[00:00.000] 作曲 : no comment/Humbert [00:01.000] 作词 : 화나(Fana) [00:10.290]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도 분명치 않은 [00:12.800]성긴 응어리 같은 것들이 잔뜩 엉킨 암흑 [00:15.220]흠뻑 진한 물감을 흩뿌려 칠한 듯 [00:18.060]어둡던 시간 틈으로 스며든 건 긴 한숨 [00:20.680]붕 뜬 현실과 꿈의 균열 불거진 간극 사이엔 [00:23.350]끝없이 날 붙들어 매는 두려운 집착뿐 [00:25.790]무거운 짐짝 끌고 지나 수렁 비탈 구덩이 [00:28.370]거듭 걸린 발 끝내 결국 무너질 나의 무덤 위 [00:32.620]이 심암의 끝은 어디 [00:35.370]잘라낸 물음표 밑에 우두커니 남았던 그루터기 [00:41.550]종이 울리네 [00:42.550]몹시 불길해 [00:43.760]떨리는 신체 요동치는 심폐가 소리를 칠 때 [00:46.710]거미줄 친 뇌로 닥쳐 덮치는 피폐 [00:48.950]또 억지 부리겠지 그저 버틸 뿐인데 [00:51.590]머리를 기대 [00:52.750]들이켜 공기를 깊게 [00:54.060]무수했던 질문 뒤에 답을 얻기는 실패 [00:56.740]깨진 정신을 지배하는 번민을 피해 [00:59.170]쫓고 쫓기는 길에 잔뜩 묻혀있는 지뢰 [01:01.900]고삐 풀린 채 무너지는 시체 [01:04.500]누에고치는 이제 숨어야겠어 이불 밑에 [01:18.150]탁한 뇌리에 박힌 깔때기로 밤새 들이치는 공상의 시커먼 장대비 [01:22.580]방파젠 이미 한계치 [01:24.240]아래위로 넘쳐 달팽이처럼 더딘 사고의 일부는 곧 익사했지 [01:28.190]삶에 낀 안개 깊이 찌른 한 개비 [01:30.530]갈색빛의 가래침 뱉어 입안에 찌든 담뱃진 [01:33.280]잘게 찢겨나간 백지 속에 찾네 긴 절망의 미궁 안에 쥘 움큼의 타래실 [01:40.670]Amnesia [01:43.390]또 걸쭉한 얼룩 위를 절뚝 [01:45.570]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