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스물 넷 눈을 뜰 수가 없어 오늘이 오긴 온 걸까 아무렇지 않게 또 한 해의 끝에 서 있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넌 이미 보이지도 않네 어느새 해는 꺾이고 난 아직도 여기 있고 난 그냥 이렇게 살아 어른이 되지 않을 것처럼 한심한 거 나도 잘 알아 아무래도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자 했던 게 어제 같은데 어느새 해는 꺾이고 난 아직도 여기 있고 늦은 새벽 잠든 꿈에선 끝이 없는 무대 위에서 난 그냥 이렇게 살아 후회만 남은 내 방 안에서 한심한 거 나도 잘 알아 아무래도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자 했던 게 어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