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나를 아나요 너 혹시 내 얘기가 궁금해도 보여 줄 페이지가 없는데 나 역시 내 어제가 궁금해서 오늘은 몇 마디만 쓰려다 쓰려다 쓰려다 말았지 쓰려다 쓰려다 말았지 흔적 없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요 만났다면 그건 뻔한 거짓말일 거야 나를 기억하나요 언제 마주친 걸까 내가 뒤꿈치로 걷는 중이었던 걸까 입 여는 건 어려운 일인데 왜 자꾸만 내 얘기를 하라 해 사실 가끔 주인공도 좋아서 오늘은 가장 앞에 서려다 서려다 서려다 말았지 서려다 서려다 말았지 초면에 반말은 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난 백번 만나도 그런 건 어렵던데요 웅얼거리는 진동 소리가 제일 싫어서 난 저장해 놓은 번호도 몇 개 없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