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재지문(JazzyMoon)/머디레드 (Muddy Red) 作词 : 머디레드 (Muddy Red) 01. 웜송 (Worm’s Song) (Feat. Paxy) 사랑에 빠진 남자의 밤은 깊지. 누군가 말해. 이봐, 그만하고 상대를 잊지. 주변에 널린 게 여잔데 왜 한창 청춘에 기약도 없는 사람에게 시선을 멈춘대? 나 그런 바보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 되묻고 싶네. 단 한 번 인생에 오지 않을 인연을 만났는데 포기하겠냐고? 비웃어도 신경 안 써. 이미 상처 입을 각오로 묵묵히 내 맘을 표현하네. 능숙한 사내들의 언변과 처술에 관해 내게 조언하는 이도 있었으나 나와는 정반대. 그게 요즘 멋이라면 나는 거절할게. 진정한 마음 담아 거짓 없이 진중하게. 또 한 번 내 감정 한 곳에다 집중할래. 그대는 무심하게 나를 보지 않는대도 난 변함없이 그대에게 맘을 그대로 바칠게. 그대는 말했지.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진대. 난 대답 안 했지. 그대도 그 답을 알지 않습니까? 남모를 연정에 불붙는 건 순식간. 절대로 끌 수 없는 이 마음의 불을 어떡할지. 갈증은 더해가네. 마치 `16년 8월의 날씨.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 메마른 땅을 적시네. 그 비를 맞으러 나온 지렁이 하나 몸을 뻗치네. 허나 비는 금방 그쳐. 무정한 해가 뜨네. 말라붙는 그의 꿈은 공중분해. 무심한 걸음들 사이에서 몸이 굳네. 그는 생각해. 이 비는 생에 한 번뿐. 그래서 잊지 못해 처음 느낀 반가움. 그는 생각해. 이 비는 생에 한 번뿐. 그래서 잊지 못해 처음 느낀 반가움.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쨍한 해가 뜨던 날. 꿈이었을까? 나 홀로 우산만 들고서 젖은 땅 바라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쨍한 해가 뜨던 날. 꿈이었을까? 나 홀로 우산만 들고서 젖은 땅 바라봐. 요즘 들어 밤이 길어졌지. 내 마음의 벽지를 덕지덕지 뜯어내고 다시 발라도 또 젖지. 한여름 장마 같은 내 마음. 우기가 빨리 지나가길 빌어. 제발. 나 혼자 뜨겁네. 식힐 줄 몰라 잠을 청하려고 불을 껐네. 불 꺼진 방안 시곗바늘만이 돌아가. 이 결말 너무나도 뻔한가? 그래도 기다려. 그대가 변할까.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쨍한 해가 뜨던 날. 꿈이었을까? 나 홀로 우산만 들고서 젖은 땅 바라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고 쨍한 해가 뜨던 날. 꿈이었을까? 나 홀로 우산만 들고서 젖은 땅 바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