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이 적어 몇 자 못 남깁니다. 용서를 빌기엔 붙잡아 보기엔 많이 모자랍니다. 그대는 흘겨 적은 추억임에도 내게는 새겨져 반듯이 펴기엔 아마 오래 걸릴 듯 합니다. 늘 내겐 날이 선 발톱을 보이는 사나운 사랑임을 알면서 이별을 품은 투명한 끝을 알았음에도 우리의 시작을 난 후회하지 않습니다. 못다한 내 말 담지 못한 내 맘은 군데군데 방울진 번짐으로 대신합니다. 아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