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양경모 作词 : 양경모 인사도 없이 찾아왔어 계절은 언제나 내게 친절하지 않아 그 무례함에 말 한마디 못하고 옷장을 뒤적이고 있어 이젠 볼품없어져 버린 오래 전에 입던 그 옷을 꺼내 입어보다가 주머니 속 작은 떨림에 꺼내어 보니 그날의 흔적 그 시절 뭐 그렇게 즐거웠는지 뭐 그리하고픈 말 많았었는지 고갤 돌리면 날 바라보며 웃는 네 얼굴이 너무 예뻐서 앞도 못 보고 걸었는데 그랬는데 혼잣말이 늘었어 네게 하고팠던 말 너무 많이 남아서 그 시절 뭐 그렇게 즐거웠는지 뭐 그리하고픈 말 많았었는지 고갤 돌리면 날 바라보며 웃는 네 얼굴이 너무 예뻐서 앞도 못 보고 걸었는데 하루가 어쩜 그리 짧았었는지 바래다주는 길은 얼마나 또 아쉬웠는지 너와 나의 대화가 결코 마를 날이 없었던 그 계절이 왔어 절대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렇게 돼 버려서 미안해 그 시절 뭐 그렇게 힘들었는지 너보다 중요한 게 많았었는지 생각해보면 네가 원한 건 금방 식어 버릴 그 뜨거움이 아닌 따뜻함이었는데 하루가 어쩜 이렇게 길어진 건지 뒷모습이라도 다시 보고 싶어져 너와 나의 마음이 결코 마를 것 같지 않던 그 계절이 왔어 인사도 없이 떠나갔어 이별은 언제나 내게 친절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