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이재우 作词 : 이재우 무대에 올라 사람들의 환호를 받을 때면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환희를 느껴 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 복도로 돌아오면 그 희열의 크기만큼 공허함을 느껴 TV에 비치는 나는 사실 내가 아닌 걸 자신들의 환상으로 가득 채운 인형일 뿐 사람들은 모두 날 사랑해 그런데 외로워 그들은 진짜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걸 어리고 이쁜 다른 누가 또 나타나면 나는 떠올랐던 것만큼 빨리 잊혀질 텐데 남의 눈에 좋아 보일 나보다 나에게 만족스런 내가 되고 싶어 누군가의 취향에 맞추기보다 이제는 나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한 번씩 모든 걸 놓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떠나고 싶어 난 뭐하고 있는 걸까 난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라 그저 돈 잘 버는 기업의 회사원일 뿐일 걸 힘들어 아파서 누워서 잠깐 쉬는 동안 느껴지는 커다란 죄책감은 누굴 향한 걸까 내가 얻은 건 뭘까 잃게 된 건 뭘까 시간 흐른 뒤돌아보면 어떤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