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김일두 作词 : 김일두 초저녁인 7시쯤 부러진 날개 가진 늙은 블루버드를 타고 가깝게 보이는 저 흐릿한 달을 향해 날았어 등 뒤엔 초라하기만 한 노을이 듬성듬성 개나리길 옹기종기 유채꽃길 가루 날려 어지러운 벚꽃길 그 길마다 장난을 일삼는 닳고 닳은 청춘들 이골나게 아름다운 이별에서 떠나려면 이 뜨거운 붉은 자켓을 벗어야 했어 때마침 숫처녀 같은 하늘에서 눈보라가 일었기에 이처럼 예쁜 손은 여전히 이쁜 손은 하나씩 잃어가는 건 자연스러운 것 초연한 척 되뇌이지만 내 가슴은 정말이지 바다로 빛 좋은 그곳에 빠진 두 별 어느 귀한 찻집에서 꽃은 져도 잊지 않는다는 무심한 척 써 놓은 글귀에 이 작은 가슴은 벅차올라 질기디 질긴 줄에 목을 매어 질기디 질긴 긴긴 잠을 자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