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김일두 作词 : 김일두 호프집에 갔었는데 불쑥 낯 익은 인간이 들어와 나를 잡아당겼다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순순히 따라간 곳이 고급 가구점 아치형의 통로에 불투명한 파란색 빛의 커튼이 쳐진 곳으로 날 데려가더니 옛 중앙정보부 같은 곳이 나왔다 타자기며 무선기계 같은 게 있었고 베이지색 면바지에 검은 허리띠 반팔 남방 입은 콧수염이 난 대머리가 내게 다가와선 20만원 떼고 80만원 줄 테니 잘 써봐 하는 거다 카드깡 비슷한 거 같던데.. 느닷없이 100만원 빌려주고 20만원 떼이고.. 뭐냐 이게!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오는 것도 없이 호프집에 도착한 난 맥주를 먹었다 고급 가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