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고가 매일매일을 시간 앞에 쫓기듯 걸어가 감옥처럼 갇혀 보내는 숨 막히는 곳 에서 의 하루가 너무 빨라 금새 달력 한 장이 또 넘어가 출근길 뒤뚱거리는 만원버스 아침은 뻔히 빈 속이야 점심은 물 먹듯 밥을 마셔 이게 뭔 꼴이야 미친 듯 일 해 봤자 월급은 쥐꼬리야 초조해 시간이란 놈은 자꾸 나를 독촉해 시간표 안에 몰아넣고서 무섭게 구속해 내 삶 편안한 기색 하나 없어 이거 완전 수척해 발 맞춰 가기 벅차 세상의 박자 눈 깜박할 사이 내 곁을 떠나가 시간아 한 템포 천천히 가줘 아직 내겐 할 일이 너무 많아 HOOK) 고가 잡을 수 없는 시간 앞에 흘려 보낸 아까운 하루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앞에 느려지는 내 발 걸음 VERSE 2) 고가 시계 바늘이 그리는 동그란 링 위 우린 처절한 싸움꾼 신나게 한바탕 얻어맞고 느끼지 쓰라린 아픔 또 다시 시작되는 지겨운 싸움 절대 못 부숴 시간이 만든 커다란 벽 긋기 힘들어 타협이란 적당한 선 아무리 발악해도 절대 이길 수 없어 세상에서 제일 막강한 적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은 자꾸만 빨라져 난 그대로인데 세상은 너무나 달라져 그리움이 목 말라 물 대신 술 찾아 추억아 텅 빈 잔에 술 따라줘 내일도 똑같은 시간 속에 하루를 보내겠지 난 또 달리겠지 내일도 똑같은 시간 속에 하루를 보내겠지 상처는 곧 아물겠지 HOOK) 고가 잡을 수 없는 시간 앞에 흘려 보낸 아까운 하루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앞에 느려지는 내 발 걸음 BRIDGE) 고가 자꾸만 엇갈려 시간과 난 쫒기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삶 자꾸만 엇갈려 시간과 난 돈 보다도 여유가 더 빈곤한 삶 HOOK) 고가 잡을 수 없는 시간 앞에 흘려 보낸 아까운 하루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앞에 느려지는 내 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