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최윤재 作词 : 최윤재 아마 다음 주면 기억나지 않을 수많은 오후 중 하나가 또 흘러가요 결국 며칠 전에 꺼내놓은 책은 마치 갖고 놀다 잊어버린 장난감 같아요 방은 이미 환한 채로 집엔 이미 아무도 없지만 무언가를 해야겠다 일어나기엔 오늘이 너무나 평범해 새벽까지 잠 못 들던 어젯밤의 이런저런 베게 위 생각들 책상 위에 아무렇게 널려있는 플래너와 쓰다 만 공책들 아마 다음 주면 기억나지 않을 수많은 오후 중 하나가 또 흘러가요 결국 며칠 전에 꺼내놓은 책은 마치 갖고 놀다 잊어버린 장난감 같아요 그냥 대충 씻고 밖을 나감 기분이 좀 나아질까 할 일 없이 괜히 나가 의미 없는 연락 같은 내일이면 기억 안 날 무언갈 또 한다거나 무언가도 안 하다가 해가 결국 진다거나 누구 한 명 만나는 게 하루 다가 된다던가 무엇 하나 겨우 한 게 하루 다가 된다던가 그리 짧지 않을 것만 같던 그런 몇 주들이 먹고 남은 과자처럼 얼마 남지 않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