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성진환 作词 : 성진환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아래를 보며 걸었지 난 모두가 대책없이 다 홀딱 젖어버릴 걸 상상하면 살며시 웃음이 났어 저기 저 지붕 밑에서 비를 피하는 어른들 모두가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껍데기 뿐야 이유 없이 날 혼내는 선생도 과하게 예뻐하는 선생도 날 괴롭히는 애들도 잘 보이려 애쓰는 애들도 공부만 시키는 엄마도 자꾸 날 기죽이는 아빠도 싫어 모두 다 싫어 차라리 내 곁에 아무도 없다면 어떨까 싶어 나는 왕인걸 모두를 벌할 수 있는 이 곳 (우산 속 내 세상에) 불안해 할 필요도 없겠지 아무도 날 볼 수 없는 이 곳 (우산 속 내 세상에) 제발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말아줘 나는 어디에도 없어 (우산 속 내 세상에) 미안해 할 필요도 없겠지 아무도 몰래 씻겨내려갈 테니 (우산 속 내 세상에) 나는 다 괜찮아 비오는 날이 참 좋아 살아있다는 걸 느껴 하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축복을 내려주지 나만 그렇게 느끼니? 이유 없이 날 갈구는 고참도 내 말을 무시하는 후임도 빈정거리는 옛 친구도 fake smile의 달인 사회 친구도 날 떠나버린 옛 사랑도 날 떠나버릴 지금 사랑도 싫어 모두 다 싫어 차라리 내 곁에 아무도 없다면 어떨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