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을 본적이 있나요 그대가 진하게 떠오르던 시간 머리채 휘청휘청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멈춰서 서성거리다 어두워져 조금씩 진해진 너의 모습에 소스라치며 억지로 고갤 숙여 걷는다 눈물이 흐르고 흐른다 이젠 나도 모르게 나오는 재채기처럼 널 보고싶단 말이 점점 그리워져 점점 모래처럼 불현듯 사라진 너의 모습에 소스라치며 억지로 끄집어내 그려본다 가슴이 아프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