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옆 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내 손끝에 스쳐간 너를 그려본다 바람을 느끼듯 난 널 느껴본다 같이 걷던 거리를 걷는다 이 계절에 우리 매일 밤 걸었던 길 우린 같은 생각을 했을까 우리 좋아했던 조용한 오래된 작은 술집도 가끔씩 생각날까 아직 나는 이 동네에 살고 있어 가로수 사이로 지나갈 때마다 잠시나마 먼 기억 난 떠올려본다 겨울 밤 공기가 또 너를 찾는다 같이 걷던 길에 서 있다 이 계절에 우리 매일 밤 걸었던 길 우린 같은 생각을 했을까 우리 좋아했던 조용한 오래된 작은 술집도 가끔씩 생각날까 혹시 너도 같은 맘이었을까 걸어서 5분 거리 언제나 서로 가까웠던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다 하면 수없이 달렸던 길 네가 떠난 뒤에도 여전해 네가 좋아했던 이 동네 깜빡이는 저 불빛도 난 아직 여기에 혹시 너도 이 동네를 걷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