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3.35]그 흙을 덮고 이 순간을 기록해봐 [00:25.85]표정이 없던 그 놈의 얼굴을 기억해 난 [00:28.73]바삐 도망치는 거센 시간의 강물 곁에 [00:31.18]말없이 선채 스스로 소멸해버린 형제 [00:33.74]사그라든 열정의 불꽃을 따라 정체된 [00:36.43]가짜 목소리에 조바심과 불안을 겪게 돼 [00:39.18]점차 늘어갔던 핑계들과 욕심은 [00:41.62]너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안겼지 [00:44.18]Revenans 우리는 단단한 대지 위 [00:46.93]절대 지워지지 않게 될 각인을 새기지 [00:49.36]채찍과도 같은 햇빛이 뜨겁게 내리 찌는 [00:52.30]역경 아래서 지속하는 고난의 괭이질 [00:54.49]뼈가 깎여지는 고통을 하나둘씩 [00:57.05]견뎌가며 기록한 생명의 자가 증식 [00:59.61]육신의 아픔은 어느새 까마득히 [01:02.11]잊어버리고 의심 따윈 멀리 사라졌지 [01:05.30]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1:07.43]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1:09.93]끝없이 움직이는 나의 몸 [01:12.42]오래된 무거운 껍질은 다 던져 버리고 [01:15.30]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1:17.68]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1:20.24]이 순간도 우린 황량하고 거친 [01:22.92]광야의 끝자락을 따라서 걷지 [01:25.24]깊이를 알 수 없는 수심 처절하게 숨죽인 표면 [01:28.24]온통 검은색뿐인 그 속에 쏟아 붓지 [01:30.61]자취 사라진 염원 변질된 가치관 [01:33.24]어둠 너머로 비웃는 건 너로 인한 결과 [01:35.74]이끌리듯 저절로 숨은 약자의 변명과 [01:38.24]끝이 없는 흑암 속 서로 흩어지는 결말 [01:40.80]긴 여행을 떠난 우린 마침내 돌이켰다 [01:43.43]심연으로 잠기는 절망 끝에 바로 선채 [01:46.05]Revenans 우리는 심해의 바닥에 [01:48.49]절대적 공포로 인한 상처를 남기지 [01:50.69]기다린 자의 탄식이 허공을 채울 때 [01:53.07]진한 빛이 내려와 치유될 흉터를 매만지지 [01:55.57]마침내 쉴 곳을 찾은 자들 [01:57.75]여정의 끝에서 짐을 내린 다음 [02:00.13]무너질 듯 한 어깨의 무게를 덜지 [02:02.63]하지만 그 끝은 다른 목적 [02:04.77]승리를 향한 시작에 불과할 뿐 [02:07.27]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2:09.21]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2:11.77]끝없이 움직이는 나의 몸 [02:14.27]오래된 무거운 껍질은 다 던져 버리고 [02:17.21]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2:19.58]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2:22.14]이 순간도 우린 황량하고 거친 [02:24.71]광야의 끝자락을 따라서 걷지 [02:27.08]빛과 그림자. 치열한 삶 속의 승리자 [02:30.08]혹은 그저 발밑에 놀아난 인형일 뿐인가 [02:32.58]단지 이면의 거울로만 존재치 않는 [02:35.02]두 가치가 공존하며 계속 벌이는 다툼 [02:37.65]좁히지 못할 논쟁 엇나가는 선택 [02:40.14]허나 대다수가 함락당하는 힘의 존재 [02:42.77]그 압도적 중력을 거스르는 전쟁에 [02:45.46]몸을 맡기는 것만이 지친 다릴 두 걷게 해 [02:48.40]암흑과도 같은 시기를 지난 사람들 [02:50.71]타들어가는 갈증에 메마른 삶을 맡긴 [02:53.14]아득한 형상들 앞을 보지 못하는 [02:55.77]눈 감은 자들의 자기세력 다툼 [02:58.59]허우적대는 꼴 못 면하지 [03:00.33]똑같은 철부지 애인걸, 속여 봤지. [03:03.02]거짓과 위선으로 상대를 재는 것 [03:05.33]그것만이 자신을 지킬 수단 [03:07.34]살아가게 되는 법 [03:08.71]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3:11.21]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3:13.77]끝없이 움직이는 나의 몸 [03:16.33]오래된 무거운 껍질은 다 던져 버리고 [03:19.21]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3:21.52]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3:24.09]이 순간도 우린 황량하고 거친 [03:26.77]광야의 끝자락을 따라서 걷지 [03:29.77]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3:31.84]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 [03:40.15]Revenans 먼 길을 떠나온 자들 [03:42.21]이젠 돌릴 수 없는 운명이 남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