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李笛
作曲 : 李笛
오늘도 TV에선
장충동 김모씨 부인한테
몰래 카메라 당하고
멋적은 듯 웃는다
그렇게 행복한지
연신 싱글벙글이지
정말 그리 좋은걸까
그게 사랑이란 걸까
순간 키스하려던 난
주위 한 번 돌아봤지
혹시 또 어느 구석
카메라가 숨어있나
이거 악마 유혹이니
아님 이군 비디오니
멈추지 않는 불안감
화장실까지 날 쫓아온다
인생이 모두 작은 TV속에
이거 원 정말 지겨워서
세상이 온통 작은 TV속에
나 제발 이런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
아이들은 길 걸으며
카메랄 꿈꾸고
TV속에 비친 모습 머리에 그리고
옆집 아줌마도 글쎄
어제 방송탔다는데
오늘도 우아하게
발걸음은 진솔하게
다 TV속에 살아
트루만쇼 저리가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모두 준비된 표정과
모두 준비된 대사와
모든 세계가
화면에 담기기 위해 존재하는가
인생이 모두 작은 TV속에
이거 원 정말 무서워서
세상이 온통 작은 TV속에
나 제발 이런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

불꺼진 방에 TV의 불빛만
삶을 비추는 나의 등대같아
할아버지 할머니
덩실덩실 춤추고
대통령 아찌
아기안고 능숙하게 웃고
매일 똑같은 감동과
매일 똑같은 진실이
마치 조롱처럼 우리 삶을
만들어 주는 걸
누군 찍어 먹고 살고
누군 몰래 찍어 팔고
누군 찍히는 줄도 몰랐다
찍힌 것만 보고
TV는 세상을 먹고
세상은 TV를 닮고
이제 모여라 TV 앞에
우리 삶의 황금 시간에
인생이 모두 작은 TV속에
이거 원 정말 무서워서
세상이 온통 작은 TV속에
나 제발 이런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
인생이 모두 작은 TV속에
이거 원 정말 지겨워서
세상이 온통 작은 TV속에
나 제발 이런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
인생이 모두 작은 TV속에
이거 원 정말 무서워서
세상이 온통 작은 TV속에
나 제발 이런 세상
나 제발 이런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