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않는 네 등 뒤에서 혹시 닿을까 어쩜 돌아볼까 건네지 못한 편지 조각들 위 쌓인 괜한 설렘 고이 접어 네게 어쩌면 네가 나를 돌아볼 것 같아 기다리다 돌아서지 못한 날들 이런 나 네게 닿을까 두려워 네가 없는 그 길에 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혼자 말을 건네 보네 돌아가는 테잎 소리에 네가 없는 그 벤치에 앉아 입김 불어 뿌옇게 된 하늘 위로 너의 이름 흐려져만 갔지 어쩌면 네가 나를 부를지도 몰라 아닐 거야 왜 자꾸만 기댈 걸어 이런 나 네게 닿을까 두려워 네가 없는 그 길에 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혼자 말을 건네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