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소나기처럼 아무 준비도 못한 채... 우산도 없는 내 맘은 잔인한 니 말에 젖고 있어... 너는 이미 날...떠난 듯...없는듯...벌써 낯선 사람 같아... 지쳐가듯 날 사랑했던 넌...기억의 끝으로...끝으로... 슬픈 춤을 추듯 널 사랑했던 난...깊어진 눈물로...눈물로... 이별이 또 내게 시키는 건...서둘러서 새기라는 너의 추억... 쓰다만 일기장처럼 입 끝에 걸린 말대신... 가슴에 차 오는 상처 정신없이 숨기는 날 봤어... 내가 없단 게...편한 듯...아픈 듯...굳게 닫힌 너의 표정... 지쳐 가듯 날 사랑했던 넌...기억의 끝으로...끝으로... 슬픈 춤을 추듯 널 사랑했던 난...깊어진 눈물로...눈물로... 이별이 또 내게 시키는 건...서둘러서 새기라는 너의 추억... 나를 뜨겁게 안았던...너무 행복했던 순간을 잊으려... 니가 흘리고 간 이별을 보면서 나도 되돌아가... 흔적처럼 내 안에 남는 건 지독한 미련과 그리움... 지는 노을보다 더 크게 물든 건 니가 준 아픔과 긴 한숨... 이별이 또 내게 시키는 건... 도려내듯 버리라는 너의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