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똑같은 무료한 새벽 갑자기 찾아온 새까만 어둠 별의별 위험한 상상 때문에 몇 초간 흐르는 무서운 정적 깜깜한 방안을 헤집고 찾아낸 로맨틱 양초 두개 몇일 째 켜지 않던 가스불 빌려 간신히 희미하게 점점 밝아지는 주황빛 불에 내 맘도 녹아들고 나름 괜찮은 분위기 속에서 너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