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랬동안 잠들어 있었는지 어느새 지친 어둠이 무거운 담요처럼 오늘은 몇일일까 내 길고 긴 한숨은 빛 고운 나비처럼 이 텅 빈방을 날아가네 하얗게 쌓인 먼지 속에서 오랜 사진 한 장 언젠가 눈부시게 웃고 있는 너의 얼굴 덧없이 흘거가버린 날들 슬프진 않아 이미 그때 우리는 이 세상을 가졌으니 나는 천천히 일어나 방안의 불을켜네 이렇게 또하루가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