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초라했지 난 아무 약속도 없이 길을 나섰지만 머리도 감지 않은 날 모자 속에 숨킨 내 머리칼은 또 어떨까 어쩌다 마주친 걸까 바보처럼 웃었어 하필이면 널 불쌍해 보였을까 나 조금은 속상해지네 멀어지는 널 보며 널 보며 오 나를 원망했어 나란 사람 변한게 하나 없어 한 숨만 하지만 또 뭐 어때 이젠 너도 지나가버린 내 지나가버린 사랑일뿐 너무도 초라했지 난 아무 약속도 없이 길을 나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