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길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어디로 가야할지 도저히 알 수 없어요 그 많은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언제나 그치지 않을 눈물을 달아야 해 긴 밤처럼 깊은 숲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지만, 몸은 쉽게 지쳐 너른 세상을 보지만, 한 사람을 기다려 어렴풋이 만져지는 이것은 무엇일까 아무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데도 미루어 보지 않고 그냥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사랑해온 흔적이기 때문일까 미루어 보지 않고 그냥 알 수가 있는 것은 내가 바라본, 느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