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난 말을 심었는데 네모난 꽃잎이 자라나 동그란 향기를 흩날리며 이리 저리로 날아가네 다녀와 다녀와 다녀와 다녀와 새빨간 말을 심었는데 새파란 노래가 자라나 샛노란 홀씨를 흩날리다 다시 여기로 찾아왔네 어서와 어서와 어서와 어서와 짐을 싸고 떠나고 거리를 걷고 사랑을 만나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는 기나긴 날들을 지나 어서와 어서와 어서와 어서와 어서와 여기 앉아, "차 한 잔 줄까?" 그동안 미뤄왔던 얘기를 나눠 어서와 여기 앉아, '보고 싶었어' 어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