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ar:] [al:] [offset:0] [00:13.25]넌 어렸을 때부터 [00:19.03]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00:24.91]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00:30.49]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00:34.03]네 맘 같진 않았었다며 [00:41.17]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00:47.22]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00:52.90]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00:57.99]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01:03.49]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01:06.30]준 적이 없다고 했지 [01:09.49]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01:14.69]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01:17.52]버려야 했다고 했지 [01:20.43]떠나야 했다고 했지 [01:34.33]넌 어렸을 때만큼 [01:39.67]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01:45.72]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01:51.21]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01:55.06]맞바꾼 건 아닐까 싶다며 [02:02.20]하지만 이 맘 때 하늘을 보면 [02:07.99]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02:13.35]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02:21.51]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02:27.20]절대 너를 울리는 [02:29.74]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02:33.51]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02:38.38]절대 너를 버리는 [02:40.78]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02:44.25]너무나도 늦어 모든것들이 [02:55.51]너무나도 늦어 모든것들이 [03:06.42]넌 익숙하다 했지 네 인생은 [03:11.90]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03:14.56]준 적이 없다고 했지 [03:17.81]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03:23.09]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03:25.69]버려야 했다고 했지 [03:28.88]떠나야 했다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