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넌 갈 수 있지 그곳에 강을 건너서 저 산을 지나 노오란 보리밭 사이로 노을 붉게 핀 새들 모여든 내 고향 민들레 홀씨 흠뻑 가져다 내 마음 전하여 주려마 바람아 너만은 잊지마 울고 울어 묻힌 추억들 시린 시간의 상처 아픈 눈물마저 모두 지웠지만 내 마음 깊은 그곳에 꽃으로 활짝 피어라 피어 피어라 나의 사랑아 저 산에 언덕 너머에 활짝 피어라 2. 구름아 넌 볼 수 있지 그곳을 다리 건너서 들녘을 지나 외로운 느티나무 아래 무너져버린 담장에 호박 넝쿨로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지나 시간도 멈추어 버렸네 구름아 너만은 보려마 나와 내 사랑의 눈물을 다시 올 수가 없어 슬픈 추억마저 그리움이 되네 오래된 너의 눈물은 강물로 변해 흘러라 흘러 흘러라 나의 사랑아 슬픔이 마를 때까지 흘러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