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렴 이제 니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 따윈 없는 걸. 지워버려야 해 처음 시작부터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 몸짓도 그 표정도 그 웃음도 그 자그마한 움직임들, 아이 같던 그 마음을 그 눈빛을 그 믿음을 미치도록 사랑했던 모든 것을 다 지우렴 미워해보렴 사실 그것 밖에는 어떤 이해심도 이젠 부질없어 이기적이잖아 이게 마지막이라는 말 이런 이별 따윈 얘기한 적 없잖아 그 몸짓도 그 표정도 그 웃음도 그 자그마한 움직임들, 아이 같던 그 마음을 그 눈빛을 그 믿음을 미치도록 사랑했던 모든 것을 다 지우렴 다시는 널 볼 수 없겠지 다시는 널 볼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