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30]어제 내린 것 같은 커피 [00:20.25]문득 낯설은 가게 [00:23.84] [00:25.17]아무 표정도 없는 사람들 [00:29.27]두 손에 들려진 [00:31.78] [00:33.20]하얀 머그잔 속에 출렁대던 우리의 추억들 넘쳐 [00:41.20]니 입술을 타고 내 귓가를 돌아 가슴에 쏟아지네 [00:49.38]흐르는 커피에 놀란 내가 사람들 속을 헤매고 [00:57.20]그렇게 넌 차갑게 넌 내 가슴을 식혀주나 [01:05.31]아린 손끝에 아픈 기억은 무심히 떨어져 [01:12.11] [01:13.28]깨진 머그잔 속 시리게 빛나는 니 얼굴을 지우네 [01:20.20] [01:21.28]상관 없던 사람들의 낯선 미소가 나를 깨우고 [01:28.28] [01:29.48]어느새 넌 없던 듯이 휩쓸리듯 치워지네 [01:36.18] [01:53.46]모두 끝난 후에 왔던 그대 뒤늦은 전화도 이젠 [02:00.93]미친 것처럼 소릴 지르던 그날의 우리들도 [02:08.68] [02:09.39]지워지지 않는 지겨운 낡은 얼룩들처럼 남아 [02:16.37] [02:16.99]씻어내고 닦아내도 그대로 묻어있네 [02:24.54] [02:25.36]커피를 버리고 소매를 걷으면 잊을 수 있을까 [02:32.06] [02:32.94]탁자 위에 흘린 물방울들처럼 널 지울 수 있을까 [02:40.59] [02:51.47]흐르는 커피에 놀란 내가 사람들 속을 헤매고 [02:58.85]그렇게 넌 차갑게 넌 내 가슴을 식혀주나 [03:06.36] [03:07.19]아린 손끝에 아픈 기억은 무심히 떨어져 [03:14.03] [03:15.52]깨진 머그잔 속 시리게 빛나는 니 얼굴을 지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