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8.980]보내야지 이제모두 [00:21.670]헤어질 시간 [00:24.320] [00:25.940]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사이 [00:29.500]떠나는 계절의 등을 보네 [00:33.630]여름살던 생명의 무리 물러나 [00:37.750] [00:38.810]침묵으로 깊어가는 하늘 [00:42.930]동네어귀 구멍가게 걸터앉아 [00:47.110]2홉들이 소주병의 목을 비틀 때 [00:51.170] [00:51.730]지나가는 시간의 손에 [00:54.890]이끌려 나는 길을 떠난다 [01:01.560] [01:07.110]어차피 우린 모두 떠나며 [01:10.670]부질없는 배웅을 받고 [01:14.230] [01:15.040]바람이 불면 [01:16.540] [01:18.280]갈대가 흔들리는 줄 알았어 [01:20.910] [01:22.960]바람부는 대로 [01:26.350]누웠다 일어나는 갈대 [01:29.660] [01:30.720]이제야 알겠네 [01:33.280] [01:34.090]모두를 보내야 하는 지금 [01:39.040] [01:41.100]그들이 나를 보내고 [01:44.410]내가 흔들리고 있음을 [01:52.630] [02:03.930]눈총처럼 볕은 따갑고 점점홍 점점홍 [02:10.690] [02:12.620]타들어 가는 부끄러움 [02:15.670]나체가 되어가는 가을과 나 [02:19.360] [02:20.360]눈총처럼 볕은 따갑고 점점홍 점점홍 [02:28.060] [02:28.940]타들어 가는 부끄러움 [02:32.060]나체가 되어가는 가을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