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313]겨울 비 오다 말다 [00:12.448]반구대 어둑 어둑 [00:15.974]배 띄우러 가는 골짜기 춥고 [00:20.598]사납게만 휘도는 검은 물빛 대곡천 [00:28.121]시끄럽게 내 발길을 잡고 [00:34.887]다만 어린 고래여 꿈꾸는 고래여 [00:42.645]거기 동해로 가는 길은 어디 [00:49.646]어기야 디야 [00:52.755]깊고 푸른 바다 [00:56.908]어기야 [00:58.606]그 망망대해 [01:03.543]나의 고래는 이미 [01:07.227]물 아래로 떠났을까 [01:11.223]태고의 바위들 굳게 입 다물고 [01:18.015]그의 체크 무늬 모자 위 [01:21.516]차가운 비 그치고 [01:26.479]허어 그 배를 볼 수가 없군요 [01:32.513]아 어린 고래여 [01:36.327]나의 하얀 고래여 [01:39.932]우리 너무 늦게 도착했나 [01:47.011]어기야 디야 [01:50.093]깊고 푸른 바다 [01:54.221]어기야 [01:55.997]그 백척간두 [02:15.302]먼 세기 울산만의 신화도 아득하고 [02:22.694]소년들의 포구도 사라지고 [02:29.591]문 닫힌 컨테이너 [02:33.117]그 옛날 매점 간판만 [02:37.036]숲으로 가는 길을 막고 섰네 [02:43.827]다만 어린 고래여 [02:47.955]꿈꾸는 고래여 [02:51.533]붉은 산호들 춤추는 심해는 어디 [02:58.404]어기야 디야 [03:01.695]저녁 숲 속의 바다 [03:05.561]어기야 [03:06.789]거기 서 있는 고래여 [03:12.667]거기 문득 [03:14.678]서 있는 고래여 [03:19.850]거기 문득 [03:21.862]서 있는 고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