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박준형 作曲 : 박준형/이민규 그냥 버려졌을 뿐인데 혼자 남겨졌을 뿐인데 니가 곁에 없을 뿐인데 사랑은 이미 흔적조차 없는데 기다리면 돌아올까 봐 니 자리를 비워두면서 니가 그 사람과 헤어져 돌아와 주길 바래 참 못났지 너의 남자였었던 그 사람 너한텐 미안하게도 참 못났지 기억나니 너랑 헤어졌던 그 날밤 비가 참 많이도 왔던 그날 밤 4월의 어느 날 잔인했던 그 밤 차 안에서 마지막으로 얘기했던 그날 밤 너무도 생생하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은 그날 남자가 생겼다면서 내게 말한 너도 울고 나도 울었던 그날 밤 근데 아직도 난 이해가 안되는 게 왜 운 거야 넌 버려진 건 난데 뜯어진 포장지 같았던 그날 밤 태엽이 감아지지 않는 시계처럼 내 기억 속에서는 아직도 흐르지 않고 있는 그날 밤 너와 내가 멈춘 그날 밤 집착하는 남자는 되기 싫었었는데 정말 지우려고 해봐도 지워지지가 않아 너 니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 모습이 집착하는 사람이라서 전화도 한통 못해 그래 봤자 그래 뭐해 그래 봤자 나는 못해 그저 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친구들과 술을 진탕 마시고 술기운에 용기 내서 네게 전활 걸어 그리고 다시 끊어 그리고 다시 걸어 그리고 다시 끊어 참 못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