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 作曲 : ASSBRASS, 한해 [00:24.000]오늘은 생각보다 일찍 마친 날 [00:27.300]소파에 털썩 앉아 게으름 부린 다음 [00:30.500]갈증을 맥주 한 캔으로 달래다 [00:33.400]조카 사진 몇 개 훑다 보니까 엄마 생각 [00:35.600](Brr brr) 생각난 김에 전화 걸어 [00:38.900]다른 집 막내아들처럼 [00:40.500]살가운 애교는 못 떨어도 [00:42.900]신호음 길어져 괜스레 걱정할 때쯤 [00:46.400]반가운 목소리 아들 웬일이야? [00:48.900]여기저기 많이 나오니까 좋으네 [00:51.000]누가 그래 그랬다며 회사 분위기는 어때 [00:54.300]TV 보니까 살도 찌고 안색이 별로던데 [00:57.200]술 좀 그만 마셔야 해 그만 마셔야 해 [01:00.200]우린 다들 잘 지내 아빠도 물론 [01:03.200]반찬 필요하면 말해 해 줄 수 있는 건 [01:06.600]이거밖에 없네 끊으려는 순간 [01:09.100]수화기 너머 들리는 말 [01:12.100]우리 엄마 아이구 소리 (아이구) [01:15.100]아이구 아이구 소리 [01:17.200]집에 먹을 건 있어? 스케줄 바쁘지 어서 [01:20.500]전화 끊고 푹 쉬었다 나가 내일도 일하잖아 [01:23.900]아이구 아이구 소리 (아이구) [01:26.400]아이구 아이구 소리 [01:29.100]청소는 잘하고 있어? [01:30.900]다른 부모들처럼 챙겨주고 싶은데 [01:33.800]그게 그리 쉽지가 않아 [01:35.900]내게 아무것도 못 해줬다는 아빠 말은 [01:39.700]다 거짓말이야 아빠 [01:41.700]그저 살아가는 대로 살아가던 [01:43.600]내게 손 내밀어 [01:45.000]제일 먼저 꿈을 물어봐 준 사람 [01:47.200]우린 비록 부자가 아니었더라도 [01:49.300]아니 조금 가난했더라도 [01:51.200]누구넨 돈이 많아서 누군 빽이 많아 [01:53.000]그거 언제적 얘기냐고 [01:54.000]I don't give a shh [01:54.600]내가 훨씬 행복하다는 거 [01:56.000]그걸 엄마 아빠가 알려줬다는 거 [01:57.400]혹시 그래도 돈이 중요하다면 [01:59.000]내가 걔네보다 배는 번다는 거 Uh [02:00.900]난 정말 운이 좋은 놈 [02:03.300]우리 엄마 아빠 누날 만났으니 Oh [02:06.800]이 노랠 부르면서 잠깐 쉬다 올게 [02:09.300]나 잠깐 쉬다 올게 나 잠깐 쉬어도 돼? [02:12.300]스무 살의 낯선 결심에서부터 [02:15.800]역삼동 반지하 또 고시원서부터 [02:18.800]서른 살의 군대 막내아들은 또 [02:21.300]수화기 너머 들리게 해 [02:23.800]우리 엄마 아이구 소리 (아이구) [02:26.800]아이구 아이구 소리 [02:29.400]집에 먹을 건 있어? 스케줄 바쁘지 어서 [02:32.300]전화 끊고 푹 쉬었다 나가 [02:34.200]내일도 일하잖아 [02:35.700]아이구 아이구 소리 (아이구) [02:39.000]아이구 아이구 소리 [02:41.100]청소는 잘하고 있어? [02:42.500]다른 부모들처럼 챙겨주고 싶은데 [02:45.500]그게 그리 쉽지가 않아 [02:51.200]그게 그리 쉽지가 않아 [02:57.300]그게 그리 쉽지가 않아 [03:01.300]아이구 아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