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박찬용 作曲 : 박찬용 누구야 지금 너의 모습은 오늘 이전에 전혀 모르던 너와 나 아무도 모르게 변했어 어제만 해도 저녁 메뉴를 고르던 평범했던 우리 둘이었는데 지금 우린 어제의 꿈이었는데 타임머신을 탄 듯이 어느새 새로운 명찰을 달아 숨이 멈추네 배를 탄 듯 물 위를 유유히 떠가는 자유 느낄 수조차도 없지 작고 귀여운 손짓 날 부르지 아빠란 이름 절대 못하는 건 없지 수백 번의 엉덩방아 괜찮아 일으켜 세워 줄 테니까 뭔 일이든 털어놔 밤을 새워서라도 들어 줄 테니까 남자가 어른이되 아빠라는 이름을 짊어 지네 여자가 어른이되 엄마라는 이름을 짊어 지네 허리는 굽고 흰머리가 피어 날 안 아 주던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굿모닝 베이비 유치원 가려면 이제 그만 깨야지 햇님이 방긋 웃어 주네 햇님아 안녕하고 인사해야지 오늘도 재밌게 놀다 와 울지 말고 사내답게 혼자만 욕심 채우지 말고 울고 불며 선생님들 보채며 애간장 태우지 말고 돌아서는 뒷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자니 평소에 좀 더 왜 신경 쓰지 못했을까 씁쓸한 빈자리 한편으론 미안하고 반대편도 덩달아 미안해 잘못한 건 없지만 눈물이 질끔 나 왠지 기분 이상해 너로 인해서 어른이 된 걸 느껴 비겁한 모습은 눈치채고 숨겨 어쩌면 너의 눈높이를 배워 새로움을 깨달아가지 내 모습도 앞으로의 길은 멀고도 험할 거야 뻔한 말들처럼 네가 달아준 꽃에 적어도 부끄럼 없게 약속한 말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