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 作词 : 장우철 [00:01.000] 作曲 : HEATH [00:05.664] 세 시까진 괜찮아 [00:08.657] 잠들지 않고 [00:09.882] 두 시를 넘기는 나의 안심이란 이런 종류 [00:14.780] 창가엔 [00:15.369] 이미 죽었거나 간신히 살아가는 식물이 있고 [00:18.092] 창 밖으론 [00:19.588]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국 소년이 보인다 [00:23.035] 그는 무슨 책인가를 펴놓고 있는데 [00:25.485] 아마도 한국어교재일 것이다 [00:28.025] 며칠 전 집으로 오다가 들렀을 때 [00:30.928] 그 책을 펴놓고 있는 걸 보았다 [00:34.148] 나는 잠깐 가갸거겨 중얼거린다 [00:41.087] 밤의 냉장고, 냉장고의 밤 [00:45.578] 아랫 칸이 잘 닫히지 않았는지 [00:47.709] 불빛이 새나오고 있다 [00:50.204] 얇고 가늘고 [00:51.973] 길고 날카로운 [00:53.606] 빛이랄지 [00:54.401] 선이랄지 [00:55.942] 환함이랄지 [00:56.896] 어둠이랄지 [00:58.256] 무슨 외로움 따위랄지 [01:00.523] 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니까 [01:04.151] 아무렇지도 않게 [01:05.240] 문을 닫고 의자로 돌아갈 수 있다 [01:09.549] 세 시까진 괜찮아 [01:11.634] 잠들지 않는 나의 안심이란 이런 종류 [01:15.444] 걱정이 없으니 괜찮아 [01:17.532] 다른 이야기를 해도 괜찮아 [01:23.215] 돌아올 테니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