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민은서 作曲 : 민은서 정든 고향 떠나 큰 꿈 잡아 보겠다고 부푼 기대 속에 부모님 품으로부터 떠나 가혹한 현실에 정신없이 살다 더욱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고이 다가왔으니 들어봐 이 어이없는 얘기 1년이 만기가 되어 오늘도 부동산을 찾는다 주택은 2년이 계약이지만 오피스텔은 12달이면 끝나지 폭염주의보 날씨에 먼지 낀 선풍기만이 날 반기네 부천역 대학로 중심가에 있는 두 글자 (Wish) 희망이라네 아줌마 등기부등본은 떼셨나요 아저씨 인감도장은 챙기셨나요 언니야 전입신고는 하셨나요 동생아 확정일자는 받으셨나요 꿈을 못다 이룬 난 아직 오갈대도 없고 방은 빼야 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오리무중 괜히 멀리까지 와서 후회 가중 후... 깊게 한숨 내뱉고 우선 쌓아놓은 짐 당장 알아봐야 하는 집 대체 이게 뭐 하는 짓 챙피하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작년에 집이 경매로 넘어갔었다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주소는 바로 우리집 이었네. 누가봐도 아이러니 한 상황 속 단편 시트콤 같은 내 삶 일을 구하러 삼만리 찾아야할 지금 방을 구하러 더 많이 꿈 찾아 방 찾아 뛰고 또 뛰어 뛰는 가슴으로 벅차오른 내 머리 속엔 오직 이사만이 아줌마 등기부등본은 떼셨나요. (주민센터가 걸어서 30분이나 걸리는데) 아저씨 인감도장은 챙기셨나요. (깜빡하는 습관 내가 다 꾀어 알고 있는데) 언니야 전입신고는 하셔야죠. (그건 생각 못했겠지 할 일이 꽤 많이 있는데) 동생아 확정일자는 받으셔야죠. (저기 서랍속에 있는 것 내가 다 봤는데) 아. 갈길이 멀다 멀어 어렵게 어제부터 알바를 뛰어 돈 나올 날도 멀다 멀어 그것조차 쥐꼬리만큼 벌어 얼마 전 내방을 구해 서러운 것 하나 알바장소에서 걸어서 다리에 관절생길 절도로 멀어 내 인생 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