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김성윤 作曲 : 김성윤 Inspired by the poem - 우습기도 하지 샌들 사주고 싶다고 사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왜 자꾸 거절하냐던 그녀가 잡은 내 팔목엔 하필 그녀가 사준 시계 그녀가 몇 달째 똑같은 내 샌들 보며 말했다. 가끔은 나한테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 나는 잉크 가득하지만 말라버린 펜처럼 말라버린 입으로 아무 말 못 하고 몇 달째 신은 샌들만 뒤로 숨기기엔 티셔츠도 반바지도 죄다 그녀가 사준 것. 마음은 고맙지만 나도 돈 있다고 뻔뻔하게 입을 열기엔 그녀가 계산한 찜닭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모든 것을 끌어안고 사랑한다 말하기엔 너무 초라한 지금 내 사랑의 모양 다시 그녀를 나에게 반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요즘이라기엔 너무 염치없었던 오백 원에 두 곡짜리 코인노래방 사랑 노래 터덜터덜 호주머니에선 가벼운 담뱃갑과 라이터 부딪히는 소리뿐 그 길로 그녀 바래다주다 승강장 같은 골목 들어서면 아직은 보내기 싫어 그래도 키스는 하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