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수다쟁이(Suda) 作曲 : Syndrome 겨울이 정말 끝나는 걸까 늦봄을 기다려왔어, 희망 따스한 바람 닿기엔 산이 높아 이 겨울은 진짜 끝날 수 있나 긴긴밤 꼬마가 잘 시간이 될 때면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 저기 저 높은 산 너머 북쪽 끝에 어떤 마을 있었는데 이리떼와 늑대가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대 안심할 수 없어 밤새도록 거기 사람들은 궁금해해선 안 되고 한번 넘어가면 돌아올 수 없어 네 마음대로 미움은 칼 의심은 방패처럼 마음에 문은 닫은 채로 무장해둬 난 이 얘기가 사실일까 두려워 아직도 말 몇 마디로 미움이 끝날 수 있나 묻고 싶고 나 편한 거 내려놔야 한다면 그건 싫고 괜찮을 거란 증거는 어디 있냐고도 묻고 싶어 아직 겨울 접지 못했네 두꺼운 옷 거의 닳아버려 희미해진 색깔의 분홍목도린 전엔 적색이었대 핏방울 담은 기억 멀리 서서 봄을 기다려온 것도 같아 저기 저 소녀는 겨울이 정말 끝나는 걸까 늦봄을 기다려왔어 희망 따스한 바람 닿기엔 산이 높아 이 겨울은 진짜 끝날 수 있나 이 겨울은 진짜 끝날 수 있나 영변에 진달래꽃은 피어날 수 있나 오르막길도 쉬어갈 수 있나 아님 지금은 무리인가 난 두려워 옛이야기처럼 그들은 정말 우리와 너무 다를까 봐 두려워 난 두려워, 두려워 옛이야기로 인해 다시는 미래에 못 닿을까 봐 두려워 난 무거워 현실에 눈뜬 뒤로 낭만을 잃고 가방에 채워 넣은 게 너무 많아서 난 무거워 저 장애물을 넘어 벗어나고 싶은데 자꾸만 나의 키가 작아져 또 밤이 오면 북쪽 얘길 들려줘야 돼 창문을 잠궈 다른 소리가 못 들어오게 칭얼거리는 아기 입에 이걸 물려줘야 돼 곤히 잠들 수 있게 늑대 얘기는 무서워하기에 언제까지 우린 서로 달라야만 하나 침대 올려놓은 땅은 갈라봐야 하나인데 물길은 메말라 있네 얼어붙어서 더이상 내세울 수 있는 변명은 없어 세종에 민본의 뜻은 죽지 않고 살아있네 간도에 메아리치던 목소리도 남아있기에 닿을 수 있다는 꿈이 그저 낭만인 채로 깨지는 걸 원치 않아 용기 내어 가사를 잇네 얼음을 깨고 싶어 늪에 빠지더라도 꿈꿔왔던 멋진 그땐 아니더라도 끊어진 철도의 반대쪽을 만지고 나서 잊혀진 도시의 이름을 찾아주고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