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 作词 : Galdae [00:01.000] 作曲 : Galdae [00:02.981]빨간색이 무서워 매운 음식을 못 먹었던 아이 [00:08.132]절대 남을 때리면 안 된다고 배웠던 키 큰 아이 [00:13.666]혼자되는 게 무서워 엄마 꽁무니만 따라다녔던 아이 [00:19.100]그랬던 아이 [00:21.500]걸어가는 보도블록의 모양을 골라 밟기 [00:26.817]돌아가야 하는데도 고집했던 좁은 골목 [00:32.234]그 골목 안의 슈퍼마켓 할머니의 파스 냄새 [00:37.451]현관 열쇠 돌리는 소리 엄마가 해줬던 요리 [00:42.667]4.8kg로 태어난 우량아 [00:45.201]유난히 혼자 컸던 유치원 단체사진 [00:47.985]난 힘도 쌨고 덩치도 컸어 [00:50.302]헌데 소심한 성격에 겁도 많았지 [00:53.200]또래 아이들에 비해 컸던 키가 [00:55.769]날 골목대장으로 만들었지만 [00:58.502]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01:01.018]눈살을 찌푸리며 날 외면했지 [01:03.767]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소외감이란 [01:06.694]소심했던 나에겐 너무 두려운 것이라 [01:09.326]마음속으로 흘렸던 눈물이 넘쳐서 [01:11.894]눈가에 흐르고 이런 내 맘을 모르고 [01:14.612]날 내리치던 회초리 그 덕에 [01:17.445]더 깊어지던 마음의 병이 [01:19.711]다 낫기도 전에 다시금 도려내 [01:22.311]어린 나의 시절을 통째로 오려내 [01:46.778]그 무렵 만났던 동네 형들 [01:49.570]나도 모르게 자극됐던 본능 [01:52.386]때문에 찾아갔던 구멍가게 [01:54.698]그들이 물건을 훔칠 때 난 망을 보네 [01:57.037]학교에서 배운 것은 단순한 경쟁 [01:59.886]또는 어린 학생을 학대하는 선생 [02:02.536]내 사춘기는 소리 없었던 전쟁 [02:07.827]내 여리고도 순진했던 어린 시절의 날 [02:10.541]바보로 만들었던 건 지금과 똑같아 [02:13.153]이 체계 관계 인간의 본질 [02:15.787]날 병신 취급하던 놈들 이간질 [02:18.487]아무런 목적 없이 했던 공부와 [02:21.449]날 믿어주신 부모님의 기대가 [02:24.149]실망으로 바뀐 후에야 [02:25.988]학교에 찾아온 엄마의 눈물을 봤지 [02:51.149]걸어가는 보도블록의 모양을 골라 밟기 [02:56.149]돌아가야 하는데도 고집했던 좁은 골목 [03:01.633]그 골목 안의 슈퍼마켓 할머니의 파스 냄새 [03:06.885]현관 열쇠 돌리는 소리 엄마가 해줬던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