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Galdae 作曲 : Galdae 빨간색이 무서워 매운 음식을 못 먹었던 아이 절대 남을 때리면 안 된다고 배웠던 키 큰 아이 혼자되는 게 무서워 엄마 꽁무니만 따라다녔던 아이 그랬던 아이 걸어가는 보도블록의 모양을 골라 밟기 돌아가야 하는데도 고집했던 좁은 골목 그 골목 안의 슈퍼마켓 할머니의 파스 냄새 현관 열쇠 돌리는 소리 엄마가 해줬던 요리 4.8kg로 태어난 우량아 유난히 혼자 컸던 유치원 단체사진 난 힘도 쌨고 덩치도 컸어 헌데 소심한 성격에 겁도 많았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컸던 키가 날 골목대장으로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눈살을 찌푸리며 날 외면했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소외감이란 소심했던 나에겐 너무 두려운 것이라 마음속으로 흘렸던 눈물이 넘쳐서 눈가에 흐르고 이런 내 맘을 모르고 날 내리치던 회초리 그 덕에 더 깊어지던 마음의 병이 다 낫기도 전에 다시금 도려내 어린 나의 시절을 통째로 오려내 그 무렵 만났던 동네 형들 나도 모르게 자극됐던 본능 때문에 찾아갔던 구멍가게 그들이 물건을 훔칠 때 난 망을 보네 학교에서 배운 것은 단순한 경쟁 또는 어린 학생을 학대하는 선생 내 사춘기는 소리 없었던 전쟁 내 여리고도 순진했던 어린 시절의 날 바보로 만들었던 건 지금과 똑같아 이 체계 관계 인간의 본질 날 병신 취급하던 놈들 이간질 아무런 목적 없이 했던 공부와 날 믿어주신 부모님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후에야 학교에 찾아온 엄마의 눈물을 봤지 걸어가는 보도블록의 모양을 골라 밟기 돌아가야 하는데도 고집했던 좁은 골목 그 골목 안의 슈퍼마켓 할머니의 파스 냄새 현관 열쇠 돌리는 소리 엄마가 해줬던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