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ychi 制作 프리스타일 - Fight Club 결투라는 무대 위에 홀로 남겨진 난 요 며칠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난폭한 배를 굶주린 사자 같은 모습으로 닮아 나는 또 다시 네 뜨거운 피 냄새를 맡아 천천히 네 주위를 어슬렁 거렸지 배 부르게 살찌워진 너는 움직임도 없이 승패는 100%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말은 No Way 네가 가질 마지막 쇼라는 걸 기억해 숨 한 번도 제대로 못 쉬도록 해 주겠어 다시 눈 한번 깜빡임도 없게 해 주겠어 남은 건 악으로 받혀있는 몸뚱아리 하나 또 버린 건 땀과 눈물 고통들의 시간 메말라 비틀어진 내 심장이 원해 더이상 너와의 타협 속에 관대란 건 없어 설득 그리고 변명 따위 이제 내게는 사치일 뿐 거칠은 폭풍처럼 너를 삼켜버리러 가 아무것도 모른 척나는 버텨 가야 돼 모두가 웃어도 난 참아 내야 해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바꿔야 겠어 아끼고 숨겨온 나의 세상을 위해 아무리 굴려봐도 나오는 건 인생이란 주사위 나 무사히 빠져나갈 길은 없어 마치 한 길만을 선택해 놓은 신의 장난 같은 서사시 논픽션 신이 내게 말을 건네 첫 번째 절대 그 길을 걸어야만 살 수 있단 결론 비와 바람에 나를 지치게 만들어 두 번째 고개를 푹 숙인 채 발걸음을 재촉해 나 외쳤네 안개 속에 숨을 내 쉬었네 적진 한 가운데 겁도 없이 홀로 선 나는 둘러쌓인 적들 속에 잠시 칼을 간다 비장하게 흐르는 적막들은 냉정하게도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아 내게는 선택이란 없어 흐르는 땀방울은 1분 1초들을 알려 줘 고요함 속 긴장감은 살아 있음을 말해 줘 이곳을 먼저 뚫지 않으면 나의 숨은 끊겨 내가 먼저 치지 않으면 목은 날아간다 아무것도 모른 척 나는 버텨가야 돼 모두가 웃어도 난 참아내야 해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바꿔야 겠어 아끼고 숨겨온 나의 세상을 위해 다시 한 번 이를 물고 지켜가겠어 내가 쓰러지고 부서져가도 아무것도 더이상 나는 바라지 않아 그래 다시 모른 척 나는 이겨내야 해 모두가 웃어도 나를 힘들게 해도 아직까지 나에게 큰 세상이 있어 숨기고 아껴온 나의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