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89]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00:16.57]단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던가 [00:22.24]끝내 황폐한 내 맘속을 숨겨온 것뿐인가 [00:30.70]그냥 거기에 머물렀고 [00:35.31]언제 다시금 불안한 일탈을 [00:41.16]꿈 꿀런지 나의 깊은 절망 [00:46.77]많은 날들을 희망에 기대 [00:51.77]여기저길 서성였고 [00:56.02]그 젊은 날 난 절망을 배워 [01:01.12]그 발걸음 멈춰 세웠네 [01:07.11]내 안의 폐허에 닿아 [01:12.33]차갑게 가득 [01:14.90]어둠이 드리운 내 맘을 펼쳐 보았네 [01:25.91]살아온 날들이 흘러 [01:30.43]회색 빛 가득 [01:33.83]눈물이 드리운 내 맘이 [01:38.64]부딪혀 깨어지는 소리를 들었네 [01:46.99]그래 나 아무것도 [01:51.54]버리지 못했던가 [01:57.59] [01:59.81]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02:04.99]조각난 모든 상처의 얼굴들 [02:10.53]다시 되돌려 하나씩 더 뚜렷이 각인할 뿐 [02:18.75]이젠 지우고 떠났으면 [02:23.35]돌아서려니 너무나 정다운 [02:28.61]그리운 얼굴 긴 그리움 [02:34.18] [02:36.36]내안의 폐허에 닿아 [02:41.16]물거품처럼 짧은 이별을 말하는 너를 보았네 [02:55.35]수많은 시간을 돌아 [03:00.39]소리쳐 봐도 [03:02.75]너무 쉽게 [03:06.05]날 잊고 굳게 입을 다문 너와 마주했네 [03:19.24] [03:42.32]난 아무것도 그래 난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네 [03:54.40] [03:57.55]내 안의 깊은 폐허 속에 [04:02.31]잊지 못하는 기억과 상실에 [04:08.07]메마른 눈물 흘리는 작은 새가 노래하네 [04:16.49]이제 날아가야 한다고 [04:21.19]검게 그을린 날개를 펼치며 [04:26.14]목 쉰 소리로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