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168]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의 [00:04.987] 온기로 채워졌던 밤 [00:07.855] 그리고 알 수 없는 말들로 가득했던 [00:10.359] 우리 누워 있던 방 [00:13.342] 입을 떠난 말은 모서리에 부딪혀 [00:16.127] 끝내 돌아오지 못했지만 [00:18.272] 찬바람 보다는 조금 더 뜨거운 [00:20.838] 입김이 있었네 [00:23.355] 믿기 힘든 행동들이 [00:24.447] 교환되고 받아들여졌던 밤 [00:27.878] 내가 아닌 술이라고 해도 [00:30.213] 믿기 어려웠지만 [00:33.232] 내가 원하는 건 절대 [00:34.899] 너에게서 찾을 수 없는데 [00:38.128] 무슨 생각으로 널 집에 데려왔었던가 [00:43.137] 길고 검은 니 머리카락이 [00:47.572] 내 얼굴 위로 쏟아지기만을 기대했던 밤 [00:54.474] 돌아온 건 기대하지도 [00:57.177] 원하지도 않았던 너의 속맘 [01:07.094] 내가 알지 못하는 [01:08.606] 사람의 온기로 채워졌던 밤 [01:12.065] 그리고 서로의 의도에 대한 [01:14.418] 추측만 난무했던 밤 밤 밤 [01:17.959] 가진 게 하나도 없는 [01:19.544] 나는 사실 잃을게 없었네 [01:23.017] 읽혀진 채로 아주 쉽게 [01:24.946] 너를 가질 수도 있었네 [01:28.393] 머리와 분리된 [01:29.924] 몸짓으로 구애를 했던 밤 [01:34.112] 아니면 더 뜨겁고 [01:35.758] 슬픈 눈물로 구애를 당했었던가 [01:39.781] 나는 기사도와 탁월한 [01:41.949] 동정심을 발휘하려 했지만 [01:45.464] 그러기엔 이미 늦고 습한 슬픈 우리의 밤 [01:49.845] 길고 젖은 니 머리카락이 [01:54.494] 내목을 타고 쏟아지기만을 기대했던 밤 [02:01.130] 돌아온 건 기대하지도 [02:04.236] 원하지도 않았던 너의 속맘 [02:12.065] 길고 젖은 니 머리카락이 [02:16.722] 내목을 타고 쏟아지기만을 기대했던 밤 [02:23.541] 물어본 건 기대하지도 [02:25.895] 원하지도 않았던 너의 속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