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써 계란판 위에다가 계란을 채워 넣는거야. 별 건 없지 고운 눈썹 찡그리며 계란판 위에 빈 칸 신경 쓰는 아들 역시 나처럼 되면 안되니까 이러다가 안깨질까 조심스레 채워주신 내 부모님 서른알, 이제 계란 한판 별 탈없이 잘 살고 있냐 오랜만야 이 밤에 안 보이던 코빼기 삐뚤어지는 차례 땀 닦을 짬도 안난다며 미루던 약속 이젠 윗 사람 잔소리서 도망치는 장소 너 이제 제법 회사원 티가 나네 꼬맹이 때 우리 동네는 원체 가난해서 개천에서 용 나오게 해보자더니 우리 적당히는 하나보다 각자 밥벌이 너 가족 챙긴다고 꿈 내려놓을 때 난 내 껀 포기 못한다고 폼 잡았는데 결국 먹고 사는 고민은 참 거기서 거기다 더 짜릿할 줄 알았던 20대가 저 멀리가 남은 불씨 태우자고 놀다보면 뭔가 찡할 때가 있어 우리 그때 꼭 다시 모여 얘기 길어졌다 내일 너 출근이잖아 계란찜 마저 먹고 막잔하고 가자 쉽게 한 살 두 살 늘어가는 나이 철부지들이 벌써 계란 한판 바보같은 세상 한탄 가끔이라도 널 보고싶어 서로 길은 달라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네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돈을 써 계란판 위에다가 계란을 채워 넣는거야. 별 건 없지 고운 눈썹 찡그리며 계란판 위에 빈 칸 신경쓰는 아들 역시 나처럼 되면 안되니까 이러다가 안깨질까 조심스레 채워주신 내 부모님 서른알, 이제 계란 한판 타지로 떠나와 혼자 지낸다는 게 나라고 쉽겠나? 사투리 발음 아무개 취급 같은 거 받기는 더 싫고 빈 가슴 안들키려 입에다 문 욕지꺼리 지방 사람들은 원래 그리도 입이 험한거냐는 선입견. 웃고말지 킥킥 소주 한잔 걸치고는 Breath In Breath Out 홍대 밤 길거리다 떠나가라 외치지 "La Vida Loca!" "올해는 잘될꺼야, 우리오빠." 응원하는 여친님, 내년엔 결혼도 해야지 안되겠나 몇년 째 버틴 반지하 옥탑 분명 돈은 버는데 지갑은 줄줄 세 술 담배 좀 줄이면 모일까? 궁금해 부모님 잘 모시고 건강 챙기자 친구야 월급타면 내가 쏠께. 진짜로 꼭 봐 쉽게 한 살 두 살 늘어가는 나이 철부지들이 벌써 계란 한판 바보같은 세상 한탄 가끔이라도 널 보고싶어 서로 길은 달라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네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 넌 넌 넌 어때 난 난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