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8.21]서울에서 태어난
[00:49.42]두 살 터울 태연한
[00:50.72]성격의 형과 대범한 동생
[00:52.44]우리 둘은 잘하는 것도 생김새도 완전히 달랐었지
[00:55.69]딱 잘라서 말하면 곱슬머리와 코만 닮았었지
[00:58.82]느릿느릿한 말과 걸음이 답답했고
[01:00.57]집에 틀어박혀서 책만 읽는 모습이 갑갑했어
[01:03.41]때때로는 불만도 욕심도 많았던 내가 화를 내봐도
[01:06.36]변함없이 두 어깨를 감싸주던
[01:07.82]따스했던 형의 손길을 사랑했어
[01:09.72]한길을 걸었어
[01:10.79]비탈길을 지나고
[01:11.72]가파른 언덕을 넘어서
[01:12.65]석연찮은 우리의 삶을 그렸어
[01:14.77]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하늘을 가슴에 품고
[01:17.67]이 세상을 다가진 사람이 된 듯 손을 내밀어서
[01:19.69]Touch the sky!
[01:21.54]달이 잠든 밤에도
[01:22.72]밤이 잠든 방에도
[01:23.55]깜깜한 어둠은 우리를 영원히 찾지 못해
[01:25.87]두 손에 잡힐 듯 펼쳐진 하늘에 닿고 싶었던
[01:28.64]형제는 밤이 세도록 노래를 부르고 불렀어
[01:31.26]열 손가락이 건반을 누르고 춤을 추면
[01:33.77]달콤히 빠진 잠에서 깨지만 여전히 꿈을 꾸지
[01:36.02]내 안에 숨을 쉬는 형의 피아노
[01:37.65]소리가 이대로 계속 되길
[01:38.76]간절히 바라면서 오늘도 이렇게 잠이 들지
[01:41.69]두 손을 잡고 어릴 적 우리가 함께 부르던 노래
[01:44.40]두 눈을 감고 언제나 우리가 함께 그리던 미래
[01:46.98]힘이 들면 기대
[01:48.11]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등대
[01:49.64]우린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비추고
[01:51.34]서로를 지키는 존재
[01:52.45]두 손을 잡고 어릴 적 우리가 함께 부르던 노래
[01:55.06]두 눈을 감고 언제나 우리가 함께 그리던 미래
[01:57.64]힘이 들면 기대 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등대
[02:00.39]우린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비추고
[02:02.34]서로를 지키는 형제
[02:03.26]항상 말하고 싶었어 고맙다고
[02:05.11]내 몫까지 등에 짊어진 형의 삶의
[02:06.97]무게가 깊고 깊었어 괜찮다고
[02:09.23]이제 서야 깨달았지 그땐 말하지 못한 말들이
[02:11.83]낡은 레코드 바늘처럼 가슴에 맴돌았지
[02:14.09]사랑한다고 꽤 많은 여자들에게 말했는데
[02:16.67]사랑은 쉽게 변하더라
[02:17.91]사람도 쉽게 떠나더라
[02:19.34]인생은 결국 혼자더라
[02:20.65]그때마다 곁을 지켜준걸 왜 몰랐을까
[02:22.76]그땐 그리도 바보같이 나 밖에 모르고 살았는지
[02:25.94]언제더라 형을 군대로 떠나보냈던 8월 306 보충대
[02:29.35]꾹 참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 울고 말았던 형제
[02:32.02]선택이 아닌 운명
[02:33.18]우린 빛과 그림자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비추고
[02:35.66]서로를 지키는 존재
[02:36.72]힘이 부쳐 쓰러질 때
[02:37.82]서로를 믿고 손을 내밀어줘
[02:38.95]손을 잡고 별을 따러 가자
[02:40.55]오늘이 아니면 두 번 다시는 가보지 못하는
[02:43.18]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함께 떠나가자.
[02:46.06]두 손을 잡고 어릴 적 우리가 함께 부르던 노래
[02:48.79]두 눈을 감고 언제나 우리가 함께 그리던 미래
[02:51.38]힘이 들면 기대
[02:52.45]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등대
[02:53.99]우린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비추고 서로를 지키는 존재
[02:56.85]두 손을 잡고 어릴 적 우리가 함께 부르던 노래
[02:59.54]두 눈을 감고 언제나 우리가 함께 그리던 미래
[03:02.10]힘이 들면 기대
[03:03.11]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등대
[03:04.82]우린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비추고 서로를 지키는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