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4.61]달 안개 숨을 부르는 소리에 [00:50.32]아련하게 흐려지는 마음에 [00:55.50]창을 열어 바라본 저 편이 [01:01.10]그대로인데 낯설기만 하네요 [01:07.81]함께 거닐던 언덕길 아래서 [01:14.49]조각조각 흩어지는 저 달에 [01:19.84]내민 손은 여전히 하얗게 [01:25.15]다 그대로인데 가신 그대만 없네 [01:33.42]더 이상은 쉬지 않는 그리움이길 [01:38.60]잡아준 손이 이제 없어도 [01:43.73]한 조각 나에게 한 조각 그대 [01:48.67]홀로 기억한대도 함께라고 [01:56.52]만일 돌아오는 길을 알고 있다면 [02:02.13]다시 한 번 더 두 사람의 손 마주 잡을 수 있을까 [02:07.94]바라노니 부디 행복하세요 [02:12.59]잊혀짐도 모두 없는 그 곳에 [02:23.68] [02:42.65]한순간도 떼지 못한 익숙한 길을 [02:47.71]제 혼자서 돌고 도는 바람이 [02:53.05]<그대 가지마오… 그대 가지마오…> [02:57.97]닮아버린 마음 울려온대도 [03:03.32]만일 돌아오는 길을 알고 있다면 [03:09.13]다시 한 번 더 두 사람의 손 마주 잡을 수 있을까 [03:14.65]멀어지는 추억 하나 없으니 [03:19.30]돌아보지 말고 지켜낼게요 [03:25.11]이제 그대 잃어 숨을 다문 언덕이 [03:30.36]슬퍼질 만큼 아름다웠던 그 때로 갈 수 있을까 [03:36.08]바라노니 부디 행복하세요 [03:40.71]잊혀짐도 모두 없는 그 곳에 [03:46.37]달을 삼킨 밤에도 새벽의 동은 트고 [03:51.30]하얀 손을 녹일 빛은 너무나 눈부셔서 [03:55.97]놓지 말아라 감추지 말아라 [04:01.90]이 내 몸은 홀로 살아가지 않으니 [04:07.41]만일 돌아오는 길을 알고 있다면 [04:12.95]다시 한 번 더 두 사람의 손 마주 잡을 수 있을까 [04:18.68]바라노니 부디 행복하세요 [04:23.25]잊혀짐도 모두 없는 그 곳에 [04:28.76]혹시 돌아오는 길이 멀고 험해서 [04:34.43]같은 걸음과 같은 마음을 다신 이룰 수 없어도 [04:39.88]바람결에 지워지지 않도록 [04:44.75]잊혀짐도 모두 가져갈게요 [04:50.86]그대 따라갈 이 언덕에 [05:3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