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너의 전화벨이 울릴 때 난 괜히 몇 번 내버려 둬 난 괜히 몇 번 내버려 둬 식은 커피 같은 나의 고백에 몇 차례 버스를 보낸 뒤 넌 내게 이렇게 말했지 “난 절대 결단고 수백 날이 지나도 너 밖에 모르는 바보는 안 될 거야 행복함에 눈물 범벅이 될 지라도 너 하나로 숨 막힐 바보는 안 될 거야 그렇겐 안 될 거야” 정답지도 살갑지도 않던 눈동자 그 까만 색이 난 못내 좋았는지도 몰라 넌 절대 결단코 수백 날이 지나도 나 밖에 모르는 바보는 안 될 거야 유채꽃 금목서 활짝 핀 하늘 아래 나 하나로 듬뿍한 바보는 안 될 거야 그렇겐 안 될 거야 늦은 봄 눈 같은 나의 고백도 꽃 노래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