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53]넌 어렸을 때부터 [00:18.10]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00:24.04]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00:29.57]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00:33.16]네 맘 같진 않았었다며 [00:40.32]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00:45.97]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00:51.82]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00:57.17]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01:02.65]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01:05.15]준 적이 없다고 했지 [01:08.16]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01:13.80]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01:16.56]버려야 했다고 했지 [01:19.51]떠나야 했다고 했지 [01:33.54]넌 어렸을 때만큼 [01:38.99]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01:44.84]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01:50.34]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01:54.09]맞바꾼 건 아닐까 싶다며 [02:01.02]하지만 이 맘 때 하늘을 보면 [02:07.18]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02:12.71]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02:21.23]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02:26.49]절대 너를 울리는 [02:28.99]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02:32.27]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02:37.53]절대 너를 버리는 [02:40.20]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02:44.02]하지만 넌 날 보며 미소를 짓네 [02:49.17]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03:02.99]넌 익숙하다 했지 네 인생은 [03:08.17]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03:11.20]준 적이 없다고 했지 [03:14.18]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03:19.38]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03:22.88]버려야 했다고 했지 [03:25.67]떠나야 했다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