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향긋한 바람의 숨소리를 두 눈이 멀어도 선명하게 들을 수만 있다면 괜찮아 풀 냄새로 가득한 나무의 속삭임을 그늘에 앉아서 나지막히 들을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좋아 우리의 속삭임이 하늘높이 울려 퍼지게 바람은 내게 바람은 내게 싱그러운 향기와 여유를 가르쳐주고 나무는 내게 나무는 내게 향기 나는 열매와 그늘이 되어 주었어 꿈에서나 본 듯한 내가 그린 세상을 무릎을 세우고 나지막히 부를 수만 있다면 비웃어도 좋아 우리의 속삭임이 하늘높이 울려 퍼지게 바람은 내게 바람은 내게 싱그러운 향기와 여유를 가르쳐주고 나무는 내게 나무는 내게 향기 나는 열매와 그늘이 되어 주었어 두 팔 벌려서 바람과 나무의 향긋한 속삭임이 이 더러운 세상에 울려 퍼지게 바람은 내게 바람은 내게 싱그러운 향기와 여유를 가르쳐주고 두팔 벌린 나무는 허기진 나에게 향기 나는 열매와 그늘이 되어 주었어 두 팔 벌려서 노래는 메아리 되어서 희망은 메아리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