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좋아했었는데 얼굴도 성격도 전부 어느날 부턴가 낯선 그녀와 둘이 된 내 첫사랑 근데 솔직히 내가 낫잖아 얼굴도 성격도 전부 갖고 싶어 저 남자가 내꺼였으면 좋겠어 살짝 졸린 듯 찡긋하는 표정이 난 좋아 재미없어도 계속하는 농담이 난 좋아 지금 만나러가는 그 사람이 나라면 그날 너를 처음 만났건 분주한 토요일 오후 한번도 느끼지 못한 설레임 어떻게 해야하나 그 때 너를 다시 만난건 조용한 까페에 앉아 마주보며 미소짓는 그녀 곁에 있는 너야 살짝 졸린 듯 찡긋하는 표정이 난 좋아 재미없어도 계속하는 농담이 난 좋아 나를 깨워줘 또 재워줘 너와 데이트하는 사람이 나라면 (정말 좋을텐데) 그냥 스치며 인사하는 사이도 괜찮아 편한 사이로 오래오래 친구면 되니까 가끔 나의 꿈에서 날 만나주면 되니까 먼저 널 만났더라면 네 옆에 내가 있을까 아주 가끔씩은 이런 생각을 하는 난 널 좋아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