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1.671] 오늘 하루도 지나가고 집으로 가는 길에 [00:29.869]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들이 걸음을 재촉하네 [00:40.404] 샤르르 샤르르 주르륵 주르륵 굵어진 빗줄기에 [00:49.382] 젖은 몸을 끌고 작은 까페에 앉아 [00:55.448] 따뜻한 커피, 라디오 소리 [01:00.065] 후르륵 후르륵 꺄르르 꺄르르 행복한 시간속에 [01:08.839] 작은 고민 하나. 집에는 언제 가나 [01:34.422] 오늘 날씨도 내맘처럼 잔뜩 먹구름 끼고 [01:43.222] 찌푸린 하늘이 투덜거리듯 결국 비를 뿌리네 [01:53.339] 샤르르 샤르르 주루룩 주루룩 [01:58.138] 굵어진 빗줄기에 작은 우산들고 한참 망설이다가 [02:08.256] 갑자기 울린 전화벨소리 [02:12.929] 드르륵드르륵 따르릉따르릉 [02:17.857] 창밖만 바라보다 잊고 있던 약속 뭐라고 둘러대나 [02:28.722] 집에 가야하는데 (내 약속도) [02:33.449] 시간만 흘러가고 내맘가득 빗줄기처럼 하염없이 흘러가고 [02:49.251] 주루룩주루룩 후두둑후두둑 [02:53.970] 줄어든 빗소리에 날도 어둑어둑 무거운 몸을 끌고 [03:04.316] 집에 가는길 이불속으로 [03:08.537] 뒹굴뒹굴뒹굴 뒹구르르 구르르 [03:13.531] 창문틈 빗소리에 비가 오는날은 나가면 고생하지 [03:25.837] (다녀왔습니다. 오빠 나 엄마가 부침개 해주래. 귀찮아 [03:29.747] 그럼 피자 시켜주래. 싫어! [03:31.780] 짜장면 시켜주래 시끄럽다 [03:33.639] 그럼 돈만 내래.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