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은물 차도 사금 피리 눈 부십디다 때는 멈춰버려 해는 끝내 못박혀 버려 바람은 죽어 없어지고 하늬 한 점 소소리 한점 없는데요 수수밭 소리소리 내쳐 밑둥까지 타 없어지고 울던 아낙도 죽어 마른 강 바닥에 혀 박고 죽어 없어져 버리고 어허야 상여는 나가는데 눈 부십디다 하얀데 하얘 어허야 상여 자꾸 나가는데 온 세상 새하얀데요 피 흐릅디다 흘러 어허야...